유엔 플라스틱 협약: 세계 플라스틱 오염은 종식될 수 있을까?
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.
이번 부산 회의는 내년 유엔 플라스틱 협약 체결을 앞두고 초안을 결정하는 마지막 협상 회의이기 때문이다.
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선 이미 전 세계가 공감하고 있다. 전체 플라스틱의 90%가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며, 매년 약 2000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간다.
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을 둘러싸고는 큰 의견 대립이 있는 상황이다. 특히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'폴리머'의 생산 규제가 가장 큰 쟁점이다.
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며 한국도 속한 '플라스틱 국제협약 우호국 연합'(HAC)은 폴리머 감축에 찬성하는 반면,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중심의 '플라스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'(GS)은 생산규제보다는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.
양 진영이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, 12월 1일 마무리되는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.